포36거리는?

작은 일에도 무시하지 않고 최선을 
다해야 한다.
작은 일에도 최선을 다하면 
정성스럽게 된다.
정성스럽게 되면 겉에 배어나오고 
겉에 배어나오면 겉으로 드러나고 
겉으로 드러나면 이내 밝아 지고 
밝아지면 남을 감동시키고 
남을 감동시키면 
이내 변하게 되고 
변하면 생육된다.
그러니 오직 세상에서 지극히 
정성을 다하는 사람만이 
나와 세상을 변하게 할 수 있는 것이다.     
( 중용23장 )

얼마전, 십여 년간 정성껏 운영해
온 가게를 다른 분께 인수인계하며 
지나온 쌀국수 인생 십여 년을 
되돌아 보게 되었습니다.
나이를 먹듯 가게의 옹이결에도 
세월의 숨결이 느껴지며, 
조마조마한 맘으로 준비했던 
첫 쌀국수보다 시간의 풍랑을 겪은 
지금의 쌀국수는 
맛과 향이 더욱 깊어졌습니다.
동고동락했던 직원이 독립해서 
또 하나의 쌀국수 인생을 살아가는
모습을 보면 
마음이 뭉쿨해지기도 합니다.
이렇듯, 쌀국수는 저에게는 하나의 
인생입니다.
음식이란 먹는 이의 삶의 일부이듯, 
만드는 이에게도 
삶의 일부라 생각합니다.
훌륭한 쌀국수를 만들기 위해서는 
제 삶도, 포36거리 우리의 삶도 
훌륭하게 유지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포36거리는 
‘세상은 오직 지극한 정성이어야, 
감동으로 변할 수 있다’ 라는 가치를   
쌀국수 한그릇과 그 음식을 먹는이, 
더불어 만드는 이에게까지, 올곧게 담겠습니다.                             

-포36거리 대표 서민석